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40만명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6인에서 8인으로 조정하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다음주 월요일(21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적모임 제한을 6인에서 8인으로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권 차장은 "오미크론의 대유행과 의료대응체계의 부담, 유행 정점 예측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하기에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면서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생업 고통을 덜고 국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고려해 인원 수만 소폭 조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이번 완화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사흘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는 아직 정점을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7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무려 62만1328명까지 급증했습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검사체계가 개편됨에 따라 통계 집계에 지연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전날 통계에서 집계되지 못한 확진자 7만여명이 이연돼 합산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권 차장은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위중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고 의료체계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상황의 긴급성을 호소했습니다.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6.5%까지 올라섰고, 오미크론 변이가 초기부터 확산됐던 호남 지역은 가동률이 광주 98.1%, 전남 86.4%까지 치솟으면서 사실상 중환자 병상이 없는 상태입니다.
권 차장은 이로 인한 의료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드리기 위해서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중증 병상을 총 2800여개로 확충하는 한편 재택치료 중인 경증환자를 위한 전화 상담·처방 동네 병의원을 8540개소로 늘리고 대면진료를 위한 외래진료센터는 197개소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권 차장은 마지막으로 "예방접종과 방역수칙 준수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오는 21일 시작되는 청소년 3차 접종과 31일부터 이뤄지는 5~11세 소아 대상 1차 접종에 대한 부모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이번 거리두기 시행기간은 3월 21일부터 4월 3일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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