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_IT(인터넷)

10대 홀린 꿀알바의 실체 - 스팸문자 전송 알바 확산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학원에서든 휴대전화만 있으면 당일 5000원 꿀알바 가능"

최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텔레그램 등으로 공유 중인 메시지 일부입니다.

하루 500통 문자를 대신 보내면 일 5000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입니다. '특별 지인소개 이벤트'를 한다며 친구 1명을 데려오면 소개비 1만원을, 5명 이상 데려오면 5만원에 기프티콘까지 준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불법스팸 문자를 대신 전송해달라며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광고입니다.

2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최근 이 같은 '알바공고'가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용돈을 벌고 싶은 중·고등학생을 주로 노린 것으로, 단순 가담만으로도 과태료 처분 등을 받을 수 있지만 '꿀알바'로 오인하는 청소년이 적지 않아 주의가 당부되고 있습니다.

불법스팸 전송알바 진행과정 화면
불법스팸 전송알바 진행과정 화면

진행 과정은 이렇습니다.

알바를 하겠다고 답장을 보내면

1) 관리자는 스마트폰 설정을 변경한 뒤 네이버 주소록 앱을 다운받도록 지시한다.

2) 관리자는 앱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요구하고, 해당 이용자 계정으로 들어가 앱에 직접 스팸문자를 뿌릴 대상자 전화번호 목록을 입력해준다.

3) 이 휴대전화 번호로 '월 101만 주식방 무료방 전환' 등 문구와 불법 도박사이트 링크를 보내면 하루 5000원을 받는다.

최근엔 변종 알바도 등장했는데, 온라인 문자전송 사이트에서 실명인증을 완료한 휴대전화 번호를 넘겨주면 돈을 준다는 수법입니다.

실제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010 간단인증', '010 인증매입' 등의 제목으로 이 같은 게시글들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또는 온라인 문자전송 사이트 계정을 만들어 팔라는 이들도 있습니다.

KISA에 따르면 이들에게 넘어간 휴대전화 번호와 계정은 대량 불법스팸 전송에 악용되며, 넘겨받은 뒤 돈을 주지 않고 잠적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현행법은 문자를 대신 보내거나 휴대전화 번호를 넘겨주는 행위 모두 직접 불법스팸을 전송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불법 스팸문자 전송이 적발되면 최대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하고, 문자에 불법의약품, 도박 등 다른 법률에서 금지하고 있는 내용까지 포함되면 1년 이하 징역 등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스팸 전송에 이용된 휴대전화 번호의 사용은 물론 1년 간 재가입까지 막히게 됩니다.

KISA 불법스팸 신고건수
KISA 불법스팸 신고건수

갖가지 다양한 수법이 등장하면서 불법스팸도 매년 증가추세인데, KISA에 따르면 휴대전화 스팸 신고 건수는 최근 5년 간 연평균 9.6% 증가했습니다.

이메일과 팩스를 이용한 스팸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작년 하반기 휴대전화 스팸은 2110만건(음성·문자 포함)으로, 2년 전(2019년 하반기)보다 14.5% 늘어 났으나, 단속 강화로 작년 상반기보다는 7.6% 줄었습니다.

정부는 스팸규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며 도박, 불법대출 등 광고성 불법 정보를 전송 시 처벌 기준을 지금의 '1년 이하 징역과 1000만원 이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과 3000만원 이하'로 강화 예정입니다. 또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에 대해서도 불법스팸 조치의무를 다하지 않았을 경우 과태료 기준을 지금의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일 계획입니다.

KISA 스팸조사팀 팀장은 "정보통신망법 개정과 함께 가입자 회선수를 제한하거나 이용정지 조치를 강화하는 등 사업자 자율규제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소년 학부님들은 혹시 이런 유혹에 빠지지 않는지 한번씩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팸문자알바, #10대꿀알바, #청소년꿀알바, #스팸문자알자주의, #꿀알바주의, #중학생알바주의, #고교생알바주의, #문자전송알바, #문자알바, #스팸문자처벌, #스팸처벌강화, #불법스팸, #스팸알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