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엑스커버5 - 러기드폰을 아시나요?

투박하고, 올드한 디자인으로 조롱거리가 된 삼성전자의 배터리 탈착형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예상 밖의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갤럭시 엑스커버5’가 지난주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만큼 팔렸습니다.

이름도 낯선 러기드(Rugged) 스마트폰으로 ‘갤럭시S’ ‘갤럭시Z’ ‘아이폰’ 등 ‘비싼 폰’을 선호하는 한국 시장에서 놀랍게 선전 중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SK텔레콤향 ‘갤럭시 엑스커버5’는 2월 둘째 주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2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SK텔레콤향 갤럭시Z플립3 였습니다.

갤럭시엑스커버5는 지난 1월 출시된 직후부터 판매량 10위 안에 진입했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출시 모델의 판매 순위가 꾸준히 상승하더니 급기야 2위 고지에 올랐습니다.

통상 국내 판매량 상위 제품은 갤럭시S, 갤럭시Z플립, 아이폰 등 고가 모델이고, 삼성과 애플의 플래그십 신제품이 없는 공백기에는 ‘갤럭시A’ 시리즈가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삼성 러기드폰 갤럭시 엑스커버5

삼성 러기드폰 갤럭시 엑스커버5

갤럭시엑스커버5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러기드폰’으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러기드폰이란?
산업 현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강한 내구성을 갖춘 휴대전화를 말한다. 충격, 물, 먼지, 고온 등에 강하다. 미국 육군 납품 규정, 이른바 ‘밀스펙’ 인증을 받는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B2B(기업 간 거래)가 활발하며 캠핑, 등산 등 아웃도어활동이 많아지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추세입니다.

틈새시장을 노리는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도 꽤 활발한 편입니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2010년 출시했던 ‘디파이(Defy)’ 라인을 러기드폰으로 부활시켰고, 일본 교세라는 러기드폰 최초로 5G를 지원하는 ‘듀라포스 울트라 5G’를 출시했습니다.

모토로라의 러기드폰 디파이(defy)

삼성전자 또한 2011년부터 해외 시장에 ‘엑스커버’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정식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낯선 제품이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튼튼함을 중요시하는 중장년층으로부터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우선 가격이 27만 5000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LTE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어 부담이 적고, 스크래치나 충격에 강한 고릴라 글래스6를 적용했습니다.

몇 년 동안 찾기 힘들었던 ‘배터리 탈착형’이라는 점도 시선을 끌었고,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합니다.

스마트폰 험하게 쓰시거나 외부 활동이 많은 분들은 생각해 보실 수 있는 제품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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