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3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 불참했습니다.
안 위원장 측은 "선약이 있었다"고 해명했으나 이날 2차 내각 인선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분분합니다.
취재를 종합한 결과 이날 저녁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 각 분과 인수위원들은 도시락을 먹으며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선약이 있었고 관련해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인선 발표 직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귀가했다는 전언도 나옵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안 위원장의 만찬 불참은 인선 내용이 불쾌하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말했으며, 사실상 공동정부 구상이 깨진 상태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안 위원장은 이번 내각 인선에 장관 후보자 4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부총리에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유웅환 전 SK텔레콤 부사장 등이 입니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과 고산 인수위원도 추천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 단 한 사람도 16개 부처 후보자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안 위원장은 최근 인사에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그는 전날(12일) 윤 당선인의 1차 조각과 관련해 "제가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날 인선 발표 후 안 위원장은 취재진이 '내각 인선에서 안 위원장 측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묻자 굳은 얼굴로 현장을 떠났습니다.
한편 안 위원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최진석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새정부 인사를 보면) 각성의 세례를 통과한 냄새가 나질 않는다"고 비난하며 "박근혜와 이명박 정부 때 사람들이 그대로 다시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내각 인선 과정에서 파열음이 생기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논의도 잠정 중단됐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양당 합당 실무협상을 모두 마치고 합당 선언만 남은 상황인데, 지난 11일 국민의당 측이 ‘기다려 달라’는 말만 하고 지금까지 아무 연락이 없다”며 “내각 인선에서 국민의당 측 인사가 배제된 것 외에는 납득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수위는 이날 안 위원장 측근인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이틀 전 사퇴하며 공석이 된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직에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을 즉각 임명했습니다. 박 의원은 윤 당선인 비서실 정무특별보좌역을 겸하고 있습니다.
안 대표 측 핵심 인사는 이날 “국무위원 인선 중 남아 있는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자리도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 위원장의 앞으로의 횡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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