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에 이어 60세 이상 일반인에 대한 코로나19(COVID-19) 4차접종을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60세 이상 연령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달 첫째주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율은 20.1%고, 전체 위중증환자와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5.7%, 94.4%입니다.
13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60세 이상에 대해서도 4차접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라며 "미국, 영국 등 다른 국가의 4차 접종 동향을 분석하고 국내 전문가들과 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한 끝에 내린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확산하면서 일반 고령층 4차접종에 돌입한 나라가 있습니다.
미국은 50세 이상에 4차접종을 허용했고, 이스라엘과 프랑스는 60세, 호주는 65세, 독일은 70세, 영국은 75세 이상에 허용했습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80세 이상 성인에 4차접종을 권고하면서 80세 미만은 4차접종을 고려하기 이르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후에 4차접종 방법과 일정 등 구체적 내용을 발표합니다.
우리 국민 여론은 비교적 좋지 않습니다.
경기도에 사는 40대 직장인 A씨는 "우리 아버지는 3차접종 뒤 몸이 아파 매우 고생했다"며 "4차접종을 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충북 청주에 사는 30대 주부 B씨는 "백신을 맞아도 감염을 막지 못하는데 4차접종을 누가 하겠나"라며 "4차접종을 하면 나중에 5차, 6차 계속 맞으라고 할까 겁난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4차접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우세합니다.
"영양제도 1년에 4번 안 맞는다" "맞지도 않을 백신 너무 많이 들여왔다" "주변에 백신 맞고 코로나 걸린 사람 많고 백신 부작용으로 힘든 사람도 있다" "효과도 없는 백신 왜 계속 맞추냐" 등 의견이 눈에 띕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의견도 있는데 "사회적으로 차별하지 않고 자율에 맡기면 상관 없다" "위험한 분 중 꼭 맞고 싶은 분만 맞으라 권유해야 한다" 등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60세 이상 국민에 4차접종을 실시한 이스라엘 연구에 따르면 감염 예방 효과는 약 8주 지속됐니다. 4차접종 뒤 4주까지 감염 예방 효과가 3차접종보다 약 2배 높지만, 8주가 지나면 3차접종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4차접종의 중증 예방 효과는 6주까지 3차접종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인 4차접종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엇갈립니다.
대한백신학회장인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층에 대한 신속한 4차접종으로 사망자가 집중된 60세 이상 국민을 지켜야 한다"며 "60세 이상은 주로 지난해 11~12월 3차접종을 해 지금 백신 효과가 거의 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백신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4차접종을 빨리 해야 한다"며 "이스라엘 연구를 보면 4차접종이 중증 사망 예방 효과는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다"고 설명했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4차접종의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힘들고, 오미크론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그리 높지 않단 사실을 증명했다"며 "지금은 백신으로 사망자를 줄이려는 정책보다 치료제 투여 확대로 대응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또 "1년에 4번 접종은 너무 과한 측면이 있다"며 "백신은 맞으면 맞을수록 인체 면역반응을 유발하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분도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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