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의 '원소주'를 빠르면 오는 7월 편의점 등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소주를 만드는 원스피리츠는 오는 7월 편의점 공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 오리지널 원소주에서 '옹기 숙성'을 뺀 버전의 제품이 편의점 등 오프라인 진열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옹기 숙성'은 원소주 특유의 단맛과 부드러운맛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해왔지만, 하루 공급 물량을 '2000병'으로 제한시킨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원스피리츠가 확보하고 있는 옹기의 수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원소주 공급 물량을 늘리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습니다.
이런 '옹기 숙성'을 거치지 않는다면 원소주를 기존보다 더 많이 생산하는 게 가능합니다. 원스피리츠 관계자는 "옹기 숙성을 거치지 않은 버전의 원소주는 오리지널 버전과 또 다른 맛을 선사할 수 있다"라며 "깜짝 놀랄 정도로 더 강렬한 맛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편의점 원소주'는 과열 양상을 띄고 있는 '원소주 대란'을 누그러뜨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옹기 숙성을 거친 오리지널 원소주는 그동안 매일(토·일 제외) 오전 11시마다 2000병씩 물량이 풀려왔습니다.
문제는 매일 동시 접속자가 수만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구매를 시도하다보니 단 몇 초만에 완판되기 일쑤였으며, '원소주 구매 성공 후기'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어온 이유입니다.
18일 홈페이지 오류로 단 10분 사이에 6만3915병이 팔려버린 것입니다. 6만병이 넘는 원소주가 결제되는데까지 걸린 시간은 단 26분으로, '2000병'으로 제한해둔 게 풀리는 에러가 발생하며 하루 공급 물량의 30배가 넘는 원소주가 판매되고 말았습니다. 이에 원스피리츠 측은 5월 둘째주까지 구매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원소주를 배송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스피리츠 관계자는 "배송이 모두 완료되는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원소주 자사몰은 서비스를 중단한다"라며 "이미 구매하신 분들의 몫을 챙겨드리는 게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7월 편의점 공급이 이뤄질 경우와 관련해서는 "구매 경쟁이 누그러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원소주를 조금이라도 빨리 마시기를 바라는 소비자들이 워낙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원스피리츠는 옹기의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오리지널 원소주의 물량 역시 조금이라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오리지널과 '옹기 숙성'을 뺀 버전 외에도 강원 원주의 '모월' 양조장과 협업한 풍부한 향의 소주, 현재(22도) 보다 도수를 올린 버전 등 라인업도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한편 원소주는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가수 박재범이 직접 구상하고 만든 소주로 출시 전부터 유명세를 탔으며, 1병당 가격은 1만4900원입니다.
초록병 희석식 소주와 차별화되는 깔끔한 맛의 증류식 소주로, '부어라 마셔라' 보다 '좋은 술 딱 한잔'을 선호하는 젊은층 위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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