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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_이슈

‘이근 대위 전사’ 소식 우크라어 문건 확산 - 네티즌 조작 가능성

최근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출국한 해군특수전단(UDT)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씨가 사망했다는 각종 루머가 현지어로 적힌 문건을 근거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문건 자체에 심각한 오류가 있어 가짜뉴스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밤부터 디시인사이드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하던 한국인 3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이근 전 대위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우크라이나어 원문과 그 한글 번역이 결합된 형태로, 한글 번역본에는 “한국해군투수전부대 전역자로 알려진 이모대위와 그의 팀인걸로 확인됐습니다”라고 적혔있습니다.

이 게시물을 토대로 2차 가공된 일부 게시물에는 이씨가 국제의용군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전한 현지 군인의 트위터가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이근씨 사망 루머의 근거가 된 글

하지만 이 게시물은 신빙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분석이다입니다.
우크라이나어 원문을 번역하면, 한글 번역본의 ‘이모 대위’로 표기된 대목이 ‘Капітан(대위) тітка'로 나오는데, ‘тітка’라는 단어는 부모의 자매를 일컫는 ‘숙모·이모’라는 뜻입니다.

이런 오류는 한글 ‘이모(某) 대위’를 구글 등의 자동 번역기에 넣고 돌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우크라이나어로 된 원본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한글로 써놓고 우크라이나어로 번역했다는 의미입니다.

외교부의 공식 발표도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외교부는 10일 오후 경찰청에 이씨와 함께 출국한 신원 미상의 2명에 대한 고발장을 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씨 일행과 크름(크림)지역 교민 등을 제외한 우크라이나에 있는 교민 수는 이날 오후10시(현지시간 오후 3시) 기준 28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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