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 정부가 폭주하지 않도록, 폭주하는 기관차가 함부로 달리지 못하도록 제대로 된 브레이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지방선거 후보자 회의에 참석해 “후보자 여러분이 이 나라가 잘못 가지 않도록, 국가 안위가 위태로워지지 않도록 새 정부의 정신을 퍼뜩 들게 하는 큰 회초리를 들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며칠 지났다. 그 며칠 동안 부산에서는 느끼지 못하셨겠지만 서울 시민은 그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아침마다 대통령 출근길을 내어주기 위해서 수많은 시민들이 20분, 30분 지각을 하고 있다”며 “시민의 불편이 심각하다고 하니 이젠 대통령이 매일 일부러 지각을 하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다. 9시 전에 출근도 안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이렇게 출근 늦게 하고 지각하면서 나랏일을 제대로 하는가 하고 봤더니,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가장 먼저 국민을 위해서, 국민을 향해서 선서한 약속 국가의 안위를 지키겠다는 국가 안보에 대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며칠 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 NSC회의조차 열리지 않았다. 그 사실을 보고받고 대통령은 그냥 6시 땡 치고 퇴근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나라가 하루아침에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돌보지 않는 이런 나라가 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또 “내각은 물론이고 대통령 비서실까지 비리와 부패로 얼룩져 있는 사람들이 들어왔고, 그런가 하면 대통령 비서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후배들로 채워지고 있다”며 “공안통치, 검찰 공화국을 향한 윤석열 정권의 꿈이 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윤 위원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부산 지역 선거에서의 선전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밭을 탓하지 않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으로, 동지 여러분은 눈물과 헌신을 다해서 (2018년 지방선거에서) 험지를 옥토로 바꿔 놓으셨다”며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그때와 같은 당당한 기백이다. 그 기백으로 우리 후보들이 민주당답게, 그리고 민주당다운 가치를 높이 올리고 그 가치로 싸워 나간다면 반드시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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